1. 경제학의 정의- 선택의 과학을 넘어서
경제학은 희소한 자원을 어떻게 선택하고 배분할 것인가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개인의 삶부터 국가 정책까지 모든 선택의 기초가 되는 이론적 기초라 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우리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엔 자원이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는 선택의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무엇을 만들고, 어떻게 만들며, 누구에게 나눌 것인가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바로 경제학의 핵심입니다.
경제학은 단순히 돈이나 시장만을 다루는 학문이 아니라,시간, 노동, 자본, 에너지 등 모든 희소한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고민합니다.
그래서 경제학을 '돈의 학문'이 아닌 ‘선택의 과학(The Science of Choice)’ 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영국 경제학자 리오넬 로빈스는 이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경제학은 희소한 수단을 대체 용도 간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연구하는 과학이다.” 즉, 경제학은 우리 모두가 매일 마주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답하는 실용적인 학문입니다.
2. 경제 문제의 본질-희소성과 선택
경제 문제는 인간 사회가 겪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입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희소성(scarcity)’과 ‘선택(choice)’**이라는 두 핵심 개념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 두 개념은 경제학의 출발점이자, 우리가 살아가며 직면하는 모든 자원 배분 문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희소성이란 자원의 제한성을 의미합니다. 인간의 욕구는 이론적으로 무한하지만,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 자원, 시간, 노동력, 자본등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항상 무언가가 부족한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 정부, 사회 전체에 해당되는 보편적인 조건입니다.
예를 들어, 한 개인은 하루 24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간을 공부, 휴식, 일, 여가 등 다양한 활동 중 어디에 배분할지는 전적으로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여기서 선택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선택은 희소한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따르게 되는 인간의 행위입니다. 자원이 풍족하다면 선택은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우리는 언제나 어떤 것을 얻기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포기의 대가는 바로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으로, 경제학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경제학은 이처럼 희소한 자원을 어떻게 선택적으로 배분할 것인가를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개인은 소비와 저축, 노동과 여가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고, 기업은 어떤 재화를 얼마나 생산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며, 정부는 한정된 예산으로 복지, 국방, 교육 등 다양한 정책을 조율해야 합니다. 이 모든 선택의 배후에는 자원의 희소성과 그에 따른 선택의 문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요컨대, 경제 문제란 “무한한 욕망과 제한된 자원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며,
경제학은 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도구를 제공합니다.
3.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의 차이
경제학은 크게 **미시경제학(Microeconomics)**과 **거시경제학(Macroeconomics)**으로 나뉘며, 이는 분석의 단위와 접근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두 분야는 모두 자원의 선택과 배분이라는 경제학의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지만, 관심의 범위와 문제 해결 방식에서 서로 보완적인 관점을 제공합니다.
미시경제학은 개별 경제 주체들의 행동과 선택에 초점을 맞춥니다. 소비자는 어떻게 자신의 만족을 극대화하려 하고, 생산자는 어떻게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생산과 가격을 결정하는지, 이러한 경제 주체 간의 상호작용이 시장에서 가격과 자원의 배분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분석합니다.
즉, 미시경제학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 소비자 선택 이론, 생산과 비용 구조, 시장 경쟁 형태 등을 중심으로 경제 활동을 개별적 수준에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반면, 거시경제학은 경제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고, 국가 단위의 경제 활동과 그 총합적 결과를 연구합니다. GDP(국내총생산), 실업률, 물가 상승률, 통화량, 환율, 금리와 같은 지표들을 통해 경제의 전체적 흐름과 순환 구조를 이해하고, 경기 변동, 인플레이션, 경제 성장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을 제시합니다.
이처럼 미시경제학은 개인의 선택과 시장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고, 거시경제학은 국가경제의 안정성과 성장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며 정책 도구로서의 기능도 수행합니다.
결국 두 분야는 서로 독립적이라기보다 상호 보완적인 틀로 작동하며, 현대 경제학에서는 미시적 기초에 기반한 거시경제학(micro-founded macroeconomics)과 같이 두 영역을 통합하려는 학문적 시도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